옳고 그름 떠나 ‘진흙탕 싸움’

“조회수를 조작하는 사이비 언론” , “기자를 고객으로 취급하는 사이비 언론” 이 낯뜨거운 제목의 기사는 몇년전 대청기라는 언론기업의 실태를 고발한다랍시고 올린 기사이다.

이 기사가 나가고 언론중재위원회 춘천중재부에 불려나갔다. 당시 중재위원들 앞에 섰을 때 기억을 회상하면, 입이 바싹바싹 마르며 식은땀이 흘렀다.

2019년 현재 가장 숨기고 싶은 기사라면 대청기를 보도한 기사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특성상 나의 기사는 평생 아카이브되어 꼬리표처럼 붙어다닐 것이다.

물불 가리지 않았다. 기사 내용에 어떤 취약점이 있듯 필력을 자랑해내기 바빴다. 누군가 잘못했다고 하면 비판도 서슴없이 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그 비판이라고 했던 말은 대중에게 “비난”으로 받아들였다. “팩트체크”라고 보도했던 사실은 “허위사실 유포(가짜뉴스)”가 되어버렸다.

진실이라고 믿었던 사실을 말했다고 생각했던 것은 ‘법’ 앞에서 처참하게 무너져버렸다. 법이 가혹하다면 가혹하고, 공정하면 공정한 판결을 받았다.

이순간 기자, 저널리스트라고 말할 자격이 없어진 것 같았다. 진실, 사실이라고 생각해 보도했던 것이 막상 되돌아보니 사실이라 말하기에는 너무나 낯뜨거운 제목과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의 결론은 불성립으로 끝나버렸다. 정정보도나 손해배상도 어떤 무엇도 효력은 없는 것과 같다. 필자는 자발적으로 정정보도문을 올리는데 그쳤다.

필자에게 너무나 불리한 사건이였지만, 이미 엎질러 버린 물을 다시 담을 방법이 없었던 상황이라 못 먹어도 go인 상황이였다. 그리고 피해는 너무나 컸었다.